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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는 여전히 아프고 외롭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2-08-12 (일) 14:15 조회 : 1627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

류대성 교사의 북 내비게이션
6. 꿈을 현실로 - ③ 상담과 심리

난이도 수준 중2~고1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
하지현, 해냄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김영아, 라이스메이커
<너, 외롭구나>
김형태, 예담
북한의 김정은이 ‘미친 중2’가 무서워 남침을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미친 중2’는 중학교 2학년쯤 찾아오는 사춘기에 접어든 십대를 일컫는 말이다. 사춘기는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누구나 겪어야 하는 성장통이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방황하는 십대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의 시간이다. 성적, 외모, 친구, 가족, 진로, 이성 등 다양한 문제와 부딪치지만 해결 방법을 쉽게 찾을 수가 없다. 사춘기는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관점이 생길 때까지 불면의 밤을 숱하게 지새워야 하는 운명의 시기이다.
십대의 뇌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두정엽, 측두엽 등이 성인 이상으로 커졌다가 작아지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된 이 놀라운 결과는 십대의 뇌가 정상에서 벗어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말하자면 전두엽이 복잡하게 변화하는 십대는 합리적이고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라는 것이다. 기원전 169년에 만든 로제타석에도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고 못됐다’는 말이 새겨져 있다는 건 어른들도 이미 경험했던 십대의 상황을 잊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고 해서 십대의 생각과 행동에 모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사춘기의 방황과 괴로움을 넘어 정신 건강에 이상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영혼이 아픈 사람들은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스스로 병원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는 이런 현상들에 대한 궁금증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주는 책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은 의학적인 관점으로 청소년들의 정신과 뇌를 알기 쉽게 말해준다.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바라보는 세상과 인간의 마음, 정신 병리에 대해서 청소년들이 가질 법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와 교사도 유용하게 읽을 수 있다.
근대 이전부터 논란이 되었지만 ‘정상’에 대한 기준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불안하고 우울해야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정상성을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잘 지내는 상태(state of well-being)”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건강하지 못하고 평균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가 비정상이라는 뜻인데 하지현은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프로이트의 의식과 무의식, 뇌의 역할에 대해 먼저 자세히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정신병의 기준을 융통성, 스트레스, 우울증, 망상, 중독, 동성애 측면에서 이야기한 후 자살, 공황 장애, 강박 장애, 인터넷 중독, 도박 등의 증상과 예방법을 알려준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마음의 상태를 돌아보게 된다. 혹시 나도 정상에서 벗어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원인을 파악하면 정신 건강을 위해 내 생각과 삶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다.
의사가 아닌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쓴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은 폭넓은 십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부모와의 갈등은 십대가 겪는 가장 심각한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십대뿐만 아니라 부모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김영아는 “나는 나쁜 엄마였다”는 고백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공부 잘하고 모범생인 딸과 전형적인 사춘기를 겪는 아들을 둔 엄마의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기 때문에 공감과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가출하고 싶은 마음, 쿨한 척하지만 외로운 마음, 공부하기 싫은 마음, 이성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에 대해 십대와 부모의 생각은 차이가 많다. 이 책은 그들이 겪는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실제 사례를 통해 자세하게 분석한다. 청소년들을 오랫동안 상담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읽으면 좋다. 심리학적 관점으로 십대를 이해하는 일은 비교적 쉬워 보이지만 막상 내 자녀의 마음과 처지를 제대로 헤아리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은 이론과 실제가 다른 부모와 그들의 아이에게 작은 위로가 된다.
십대를 지나 이십대가 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혼란스럽게 좌충우돌하기는 마찬가지다. 십대든 이십대든 방황하는 청춘의 특징은 외로움이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가 해결해 줄 수 없는 실존적인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출구가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문제 때문에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은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다면 김형태의 조언을 들어보자. <너, 외롭구나>는 바로 이런 상황에 놓인 청춘들의 카운슬링을 모아놓은 책이다. 자칭 ‘무규칙이종예술가’라는 김형태는 인디밴드의 리더이며 연극배우이고 공연기획, 무대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사람이다. 그 다양한 경험들은 카운슬러로서 좋은 자격이 된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거나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멘토가 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김형태는 청춘이 던지는 수많은 질문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뻔한 이야기와 교훈적인 내용으로 막연한 용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어떤 생각과 행동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어른들은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학창 시절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시절의 한가운데 놓인 청소년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겨운 시간이다. 그 시간을 견디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가 필요하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청소년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류대성 용인 흥덕고 교사, <국어 원리 교과서>· <청소년, 책의 숲에서 길을 찾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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