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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도 확신하지 못하는 글을 독자보고 믿으라고?”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1-08-30 (화) 11:12 조회 : 1507
정종법 기자의 초·중등 문장 강화 / 난이도 초등 고학년~중1
4. 상투어를 줄여라
② 추측성 서술어는 단정적으로 써라
자신감 없는 표현이 비실비실한 문장 만들어
논술글이나 보고서에 추측성 표현은 치명적
“먹고 싶은 거 같아요.” “가고 싶은 거 같아요.”
소극적이고 자신 없는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드러낼 때 ‘같아요’란 표현을 수시로 사용한다. 자신의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진 경험이 거의 없는 아이들한테 자주 보이는 현상인데, 자신감이 결여된 탓으로 풀이한다. 부모들은 자신이 원하는 바조차 분명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답답해한다.

그런데 이런 말버릇은 어른들한테도 똑같이 나타난다. 텔레비전의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기자들이 음식을 먹고 나오는 시민에게 “음식 맛이 어떤가요?”라고 묻는다. 그러면 “맛있는 것 같아요”, “좋은 것 같아요”라고 답하는 시민들이 꽤 많다. 맛있으면 ‘맛있다’고, 좋으면 ‘좋다’고 말하면 되는데 굳이 ‘같아요’를 붙여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인다.
‘맛있다’나 ‘좋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말로 단정적으로 말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이 대중매체에 공개적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이 낯설고 두려운 탓에 애매하게 표현하고 넘어가려 한다. 이런 심리가 ‘같아요’처럼 자신 없는 표현을 낳는다.
말뿐만 아니라 글에서도 이런 현상이 눈에 자주 띈다. 글쓰기 초보자들은 ‘~일 것이다, ~라고 한다, ~로 보인다, ~인지도 모른다, ~인 듯하다, ~인 것 같다’와 같은 추측성 서술어를 지나치게 많이 쓴다. 다음은 <아하! 한겨레> 누리집(ahahan.co.kr)에 올라온 글이다.
예시글 1
(가) 부산에서 다이어트를 하는 도중에 후유증으로 숨진 여성이 있었다고 한다. 요즘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외모와 몸매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것 같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다양성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일 것이다.
(나) 노래·문학·광고 등 다양한 범위에서 표절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창작자가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원작자에게 허락받지 않고 사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창작자가 자신의 계획대로 창작했는데 다른 작품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표절의심을 받는 일도 있는 듯하다.
예문 (가)에서는 ‘있었다고 한다’, ‘중시하는 것 같다’, ‘현상일 것이다’와 같은 추측성 표현이 불필요하게 쓰였다. ‘있었다’, ‘중시한다’, ‘현상이다’로 바꿔야 문장에 힘이 붙는다. 예문 (나) 역시 마찬가지다. ‘있는 것 같다’, ‘때문일 것이다’, ‘있는 듯하다’란 표현 때문에 글에 힘이 빠졌다. 단정적 표현 ‘있다’, ‘때문이다’, ‘있다’로 바꿔 쓰면 느낌이 훨씬 강해져 전달력이 높아진다.
‘~일 것이다’는 대표적인 추측성 서술어로 학생들이 숱하게 쓰는 표현이다. 미래의 일을 예상하는 내용이어서 이 형식밖에 쓸 표현이 없다면 문제가 되진 않는다. 하지만 꼭 써도 되지 않을 곳이나 논술이나 보고서처럼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작성해야 하는 글에 추측성 표현을 남발하면 치명적이다. 자신의 글에 자신감이 없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셈이기 때문이다.
‘~인 것 같다’, ‘~는 듯하다’는 표현 역시 주장을 분명히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에 자신이 없을 때 이렇게 표현하는데, 그 느낌은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돼 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생각을 정리한 뒤, 주장할 내용과 방향을 명확하게 밝혀 단정적 문장으로 써야 독자의 공감을 얻는다.
‘~라고 한다’, ‘~로 보인다’, ‘~할지도 모른다’는 자신의 주장이 아예 드러나지 않는 표현이다. 남의 생각이나 주장 뒤로 자신을 숨기는 대표적 표현인데, 출처가 불분명할 때 이런 표현을 즐겨 쓴다. 만일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면 추측성 표현을 무리하게 동원하기보다는 아예 쓰지 말아야 한다. 특히 ‘~할지도 모른다’는 표현은 자기도 잘 모른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절대 피해야 할 글쓰기 습관이다.
추측성 표현은 자신의 의견을 돌려서 말하거나,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 불가피하게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찬반 의견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사안을 중재하려 할 땐 ‘~이 아닐까 한다’, 다른 사람의 발언을 인용할 땐 ‘~라고 한다’ 식으로 표현해야 적절하다. 그러나 이는 상황을 봐 가면서 면밀하게 검토하고 계산한 뒤 써야 하는 표현으로 남발하면 책임을 넘기려 하거나 자신 없어 보이는 글이 돼 신뢰를 얻기 어렵다. 글쓰기 초보자라면 단정적 표현으로 자신의 주장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가-1) 부산에서 다이어트를 하는 도중에 후유증으로 숨진 여성이 있었다. 요즘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외모와 몸매를 지나치게 중시한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다양성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나-1) 노래·문학·광고 등 다양한 범위에서 표절논란이 일어난다. 그 이유는 창작자가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원작자에게 허락받지 않고 사용했기 때문이다. 창작자가 자신의 계획대로 창작했는데 다른 작품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표절의심을 받는 일도 있다.
글을 쓰는 목적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선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 목적으로도 쓴다. 그런데 추측성 표현을 지나치게 많이 쓰면 자신이 쓴 글조차 스스로 믿지 못한다는 인상을 준다. 독자는 이런 글을 믿지 않는다. 당연히 내용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특히 추측성 서술어는 주장을 약하게 하는 결정적 요소이므로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한다.
예시글 2
(다) 어릴 적 극장에서 봤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풍자한 ‘슈렉2’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라) 얼마 전 유명 사이트가 해킹당해 수많은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마)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서 시위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혼자서 피켓을 들고 연설을 하거나 서 있기만 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몇 년 전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형식이 다채로워졌으며, 최근 출범한 1인시위를 지원하는 사이트에 힘입어 다양한 퍼포먼스도 등장했다.
이밖에 때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쓰는 표현도 조심해야 한다. ‘언젠가’, ‘몇 년 전’, ‘어릴 적’ 등은 구체적인 때를 확인해 수치로 정확하게 표기해야 한다. 만일 찾아 쓰기 쉬운데도 애매하게 표현한다면 독자는 필자의 성실성을 의심한다. 인터넷으로 ‘슈렉2’를 검색하면 2004년에 개봉했다는 사실이 단 몇 초 만에 화면에 뜬다. 따라서 예문 (다)의 ‘어릴 적’은 ‘2004년’으로 바꿔 써야 한다. 예문 (라)의 ‘얼마 전’은 해킹 사건이 일어난 2011년 7월26일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전달력을 높인다. ‘유명 사이트’는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므로 이름을 굳이 숨길 이유가 없다. 만일 아직 혐의가 불분명하거나, 이름을 밝힘으로써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익명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미 해당사도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방송과 신문에 보도된 사실이므로 실명을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 ‘수많은 사람들’ 역시 이미 3500만명이란 숫자가 언론에 공개됐으므로 숨기지 않아도 된다. 피해 사이트도 구체적으로 밝혀 독자에게 정보를 주면서 신뢰도도 높여야 한다.
예문 (마)에서도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서’, ‘처음에는’, ‘몇 년 전’, ‘최근’ 등의 애매한 표현이 등장한다. 시대 발전은 민주화를 뜻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처음’은 1인시위가 처음 등장했던 2000년 시위의 내용을 자세히 풀어 써야 한다. ‘몇 년 전’은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이었던 2008년으로 바꾸고, ‘최근’은 ‘지난 6월14일’로 대신한다. ‘1인시위를 지원하는 사이트’는 정식 명칭인 ‘1인시위닷컴’을 괄호 안에 추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 신뢰할 만한 글로 바뀐다.
(다-1) 2004년에 극장에서 봤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풍자한 ‘슈렉2’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라-1) 지난 7월26일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해킹당해 네이트와 싸이월드 가입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마-1) 1990년대에 민주화가 진행됨에 따라 시위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2000년 12월 참여연대가 삼성 그룹에 과세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국세청 앞에서 시작할 때만 해도 혼자서 피켓을 들고 연설하거나 서 있기만 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2008년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형식이 다채로워졌으며, 지난 6월14일에 출범한 1인시위를 지원하는 사이트(1인시위닷컴)에 힘입어 다양한 퍼포먼스도 등장했다.
교과서 ‘옥에 티’
① 단원의 앞부분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물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이용 가능한 물의 양은 한정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물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또한 누수율을 낮추고 식수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물에 중수도를 사용하게 하며, 빗물 활용 및 오염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생활 오수를 정화시켜 재활용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중소 규모의 댐 건설, 바닷물의 담수화, 인공 강우, 지하수 활용 등을 통해 필요한 용수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고등학교 <생활과 과학>(교육과학기술부)
→ 단원의 앞부분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물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이용 가능한 물의 양은 한정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물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 또한 누수율을 낮추고 식수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물에 중수도를 사용하게 하며, 빗물 활용 및 오염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생활 오수를 정화시켜 재활용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중소 규모의 댐 건설, 바닷물의 담수화, 인공 강우, 지하수 활용 등을 통해 필요한 용수를 확보해야 한다.
② 환경 친화적인 개발을 고려하여 환경과 개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중학교 <환경>(ㄱ 출판사)
→ 환경 친화적인 개발을 고려하여 환경과 개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③ 자동차를 정비한 후에 운전하는 것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고등학교 <생활과 과학>(교육과학기술부)
→ 자동차를 정비한 후에 운전하는 것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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