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라! 내 공부법
52. 예비 고1 통합사회·과학 공부법

인문사회, 과학기술 분야에 기초 소양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새 교육과정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따라서 현재 중3인 예비 고1 학생들은 문·이과 구분이 없고 모두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배우게 되지요. 일단 새롭고 낯선 과목인데다, 수능 개정까지 1년 유예되면서 이 두 과목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기존 수능체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 나머지 과목은 9등급 상대평가를 하고 탐구과목은 계열별로 2과목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배우지만, 정작 수능에서 이 과목들이 출제되지 않는 ‘엇박자’를 경험할 가능성이 큽니다. 조금 속상하지만 현재 중3 학생 모두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변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잘 준비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하겠지요.

고1이 되면 당장 배우게 될 통합사회, 과학은 어떤 학습 전략이 필요할까요? 교육부에 따르면, 신설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중학교 때까지 배운 내용을 70~80%까지 포함하는 등 쉽게 구성했다고 합니다. 통합사회는 사회현상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는데 과거에는 별도 과목에서 배웠을 내용을 ‘통합적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통합과학 역시 지식과 개념과 이해에 치중하던 기존 교과서와 달리 학생 참여, 탐구 활동을 강화하고 과학적 기초 개념과 자연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개발했다고 해요. 예를 들어 ‘황사’가 어떤 지구 시스템 아래에서 발생하는지 알아보고 이것이 보건·의료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토론을 해보는 방식이죠.

교과서 내용도 대폭 달라졌지만 수업 내용과 평가에서도 근본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통합과목의 수업을 설명하는 열쇳말은 바로 ‘학생 참여’입니다. 프로젝트 활동, 실험, 토론 및 발표 등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평가 역시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바뀌게 되죠. 내신 평가에서도 지필평가보다 수행평가(수업이나 교내활동 과정의 평가) 비중이 커질 것입니다. 예전처럼 지식을 잘 암기하는 친구들이 아니라, 평소 수업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주제에 대해 깊이 사고할 줄 아는 친구들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겠죠.

중3 겨울방학 동안, 통합과목을 대비하고 싶다면 섣부른 선행보다는 관련 지식을 쌓고 소양을 기르는 게 더 효과적일 겁니다. 통합사회, 과학 모두 ‘독서’가 답입니다. 통합과목의 교과서 목차를 한 번 펼쳐보면, 분야별 주제들이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통합사회의 경우 ‘인간과 공동체’란 대단원에서는 ‘인권보장과 헌법’, ‘시장경제와 금융’, ‘사회정의와 불평등’ 같은 소단원이 들어가 있죠. 이렇게 목차를 살펴보면서 흥미가 가는 주제와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는 연습을 해보기 바랍니다. 만약 ‘사회정의와 불평등’에 관심이 많다면 마이클 샌델 교수의 <10대를 위한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와 같은 책을 읽어보는 게 어떨까요?

책을 읽은 뒤에는 자기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보는 습관도 꼭 들여두세요. 독서록도 좋지만 여러분이 자주 사용하는 에스엔에스(SNS)나 블로그 등에 독서의 흔적을 남겨두는 방식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친구들과 댓글 등을 통해 관련 주제에 대해 소통해본다면 더 좋겠네요.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많은 중3 겨울방학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교과서를 펼쳐서 핵심 주제들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특히 나의 진로희망계열과 관련된 분야가 있다면 꼭 관련 독서도 하고, 고등학교에 가서 해볼 탐구 활동들도 구상해 보기 바랍니다. 이런 밑그림을 갖고 간다면 고교 생활은 절반쯤 성공일 겁니다.

박소정(<중학생 공부법의 모든 것>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