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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지지율’은 잘못된 것, ‘지지 율려’가 옳다 <기고> 김상일 전 한신대학교 교수
글쓴이 : 시냇물  (121.♡.55.39) 날짜 : 2018-12-28 (금) 16:43 조회 : 118
‘지지율’은 잘못된 것, ‘지지 율려’가 옳다<기고> 김상일 전 한신대학교 교수
김상일  |  kimsykorea95@daum.net
승인 2018.12.27  21:18:05

김상일 / 전 한신대학교 교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데스 크로스 Death Cross를 치자 “동이 튼다”고 했다. 그러나 “동이 트면 질 날도 있다”도 알았어야 할 것이다. 동이 트는 것이 ‘양陽’이라 하면, 지는 것은 ‘음陰’이다. 음악에서 양은 ‘율律’이라 하고, 음은 ‘려呂’라고 한다. 그래서 하루를 두고 말할 때에 ‘율려’라고 한다. 

그러나 영어에서 하루를 의미하는 데이day는 동시에 낮과 밤을 다 의미하게 되었다. 마치 율만 가지고 하루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지지 ‘율려’라 하지 않고 ‘지지율’이라고 한다. 서양에서 휴전 당사자들끼리 day를 두고 ‘하루’를 두고 ‘낮’이라고 서로 다르게 해석하여 큰 오해를 부른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반드시 ‘음양’이라고 해야 할 것을 ‘양’으로만, ‘율려’라고 해야 할 것을 ‘율’이라고만 해석해 버림으로 지금 우리 사회는 대통령의 지지율로 이해 당사자들끼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양에서는 ‘사람’도 ‘아담’이라 하고, 남자도 ‘아담’이라 함으로 요즘 여성주의자들이 이 말을 시정하고 있다. 남자만 ‘사람’이고 여자는 아니란 말인가 하고 시비를 것은 당연하다.
 
서양에서 지도자의 지지율을 조사하는 방법론이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돼 그 폐단과 위험성이 지금 도를 넘고 있다. 지난 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그 많은 언론기관들의 예측이 들어맞은 곳은 지방의 작은 언론 하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같이 가치관이 제대로 안 서 있고, 사회적 비판 정신이 취약한 곳에서 여론조사를 그대로 수용, 그 장단에 놀아났다가는 국가 존망의 기로에 설지도 모른다. 

여론조사 방법을 시정하는 방법은 지지율을 조사할 것이 아니라 지지 율려를 조사해야 한다. 지도자의 지지율 때문에 동이 튼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처칠도 루즈벨트도 모두 지지율이 데스 크로스를 칠 때에 가장 일을 잘 했고 그들의 이름은 지금 세계사에 기록되고 있다. 모세도 지지율이 최저의 순간에 홍해를 건넜다. 다시 말해서 지지율이 지도자의 능력을 판가름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이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100%에 육박한다고 하자. 그러면 그가 명 대통령으로 후대에 남을 것인가? 
 
1950년대 아르헨티나의 대통령이었던 페론을 두고 보자. 그가 대통령이 될 때에 국민 지지율은 말 그대로 고공행진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의 높은 지지율 때문에 발목이 잡혀 비극적인 최후를 맞고 말았다. 박정희 대통령, 아마도 당시에도 지금과 같이 여론조사를 했더라면 상상해 본다. 아마도 100% 지지율은 지도자로 하여금 제로섬에 빠뜨려 물리학적으로 엔트로피 상태로 몰고 갈 것이다. 그래서 끝내는 식물인간 대통령이 되고 말 것이다.
 
이렇게 지도자의 지지율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하는 이유는 ‘지지율律’이 아니고 ‘지지 율려律呂’이기 때문이다. 율려에 의하면 율(양)이 음(려)으로 가는 것을 하향下向이라 하고 음(려)에서 다시 양(율)으로 가는 것을 상향上向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율려는 상하로 오르내린다. 그런데 오를 때는 좋아하고 내릴 때는 싫어한다. 지지율이 오르면 좋고 내리면 나쁘다는 이 잘못된 고정 관념을 하루 속히 시정해야 한다. 여당 지도자의 지지율이 내린 것을 보고 야당이 ‘동이 튼다’고 한 이 어리석음을 지적하기 위해 글을 계속 쓴다.
 
‘율려’라는 말은 원래 음악의 악률론에서 유래한다. 율과 려, 즉 양과 음 사이에 오르내리는 그 방법을 소위 ‘삼분손익법 三分損益法’이라 한다. 3/3=1에서 1을 뺀 2/3를 ‘손일’이라 하고, 1을 더한 4/3을 ‘손익’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도 ‘도’ 음을 1로 할 때에 5도 간격으로 올라가는 것을  1× 2/3=2/3, 1× 2/3× 4/3=8/9, 1× 2/3× 4/3× 2/3=16/27...와 같이 음계를 만든다. 동양에서도 놀랄 정도로 서양과 같은 방법으로 음계를 만든다. 
 
이렇게 손익법을 적용하게 되면 율려는 그 값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에 곱하기를 하면 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져가야 하는 데 이렇게 율려 값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이유는 1보다 작은 수는 제곱을 하면 할수록 0으로 변해 버리기 때문이다. 손익법 가운데 2/3가 바로 1보다 작기 때문에 곱하기 한다고 해서 고공행진만 하는 것이 아니다. 12율에 대하여 5성 궁상각치우에도 삼분손익법을 적용해 보면 
 
궁81, 치54, 상72, 우48, 각64
 
와 같다. 기준음인 궁81은 9×9=81에 의하여 셈쳐진 것이다. 81에서 시작하여 삼분손익법으로 제곱을 해 나간 결과 매우 정상적인 결과는 위와 같이 들쭉날쭉 이다. 이렇게 들쭉날쭉 하는 것이 정상이란 말이다. 제대로 된 바른 대통령이라면 이런 삼분손익법에 의하여 지지율려 도가 나와야 한다. 
 
아직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3년 이상 남았다. 지지율의 고공행진을 기대하지도 말아야 하고 율려 질서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국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 지지율이 조금 내려간다고 ‘동이 튼다’고 한 것은 상실감에 빠진 야당의 자기 푸념으로 치부하고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강조해 말해두면, 삼분손익법의 2/3와 4/3을 번갈아 가며 곱하기를 계속할 때에 율려 값은 상하로 요동친다. 그래서 율이 아닌 율려의 시각으로 보면 지지율이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지금 한국 갤럽이나 리얼미터에서 하는 지지율 여론조사 방법은 삼분손익법을 적용한 것이 아니고 전화로 ‘찬성이냐’ ‘반대냐’ 묻고 그것을 지지율 오차 범위를 만들어 그대로 발표한다. 완전히 철학 없는 그리고 자연 속에 있는 율려의 법칙을 모르는 조사 방법이다. 여론조사가 적중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게 서양식의 잘못된 여론조사 방법으로 매주 마다 발표하여 나라를 온통 지지율 패닉의 도가니에 빠지도록 만들어 버렸다. 
 
율을 조사하기에 앞서 여론조사에는 한 가지 상도가 있다. 그것은 조사할 대상과 내용이 있고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정을 한 번 해본다. 권위 있는 어느 기관에서 ‘일본과 합방을 해도 좋은가?’라고 설문했을 때에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얼마 정도가 찬성하고 반대할 것인가? 천왕 생일잔치에 간 사람이 지금 야당 원내대표이고 보면 국민 30% 이상은 찬성이 나올 것 같다. “한국을 미국의 한 주로 편입하자”는 설문도 가정해 본다. 푸에르토리코는 지금 절반 이상이 찬성해 미국의 한 주로 편입 문턱에 와 있다.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은 90% 이상이 찬성할 것이다. 그 이유는 미국이 기독교 국가이기 때문에. 

그러면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그것을 그대로 현실화해도 되는 것인가? 여론조사의 맹목성이 여기에 있다. “아들이 부모도 살해해도 좋은가” 이런 질문이 여론조사 대상이 될 수나 있는가? 그런데 지금 외국 여론조사 기관까지 들어와 마구잡이로 설문 항목을 만들어내고 있다. 생부 살해 여론조사를 해서 안 되듯이 “통일해야 되느냐 마느냐”도 절대로 여론 조사 대상이 아니다. 생부 살해 조사 이상으로 이것은 여론조사 대상이 아니다. 
 
지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를 해서는 안 될 금기된 조항까지도 조사 항목에 넣고 있으며, 그 방법은 ‘이냐 아니냐’의 이분법이다. 모두 잘못된 것일 뿐만 아니라 위험천만하기도 하다. 서양식 여론조사, 그것은 취지에 있어서도 방법에 있어서도 잘못된 것이다. 율려에 그 사상적 기반이 있는 것이 아니고 율에 그것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갤럽에서 조사하는 여론조사의 잘못을 철저히 규탄하면서 우리 식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위의 내용을 반복하는 차원에서 이론을 심화시키려 한다.
 
6-7세 아이들이 서당에서 제일 처음 배우는 천자문千字文의 여섯 번째 항에 
 
윤여성세 閏餘成歲  남은 윤달을 보태어 해를 이루고
율려조양 律呂調陽  율(6율)과 려(6려)로서 음양 조화를 이룬다.

 
가 있다. 6율이란 6개의 양에 속한 음들이고 6려란 음에 속한 음들이다.
 
황종, 태주, 고선, 유빈, 이칙, 무역           6율
대려, 협종, 중려, 임종, 남려, 응종           6려

 
황종에서 삼분손일을 해(2/3을 곱해) 대려가 되고, 대려에 삼분손익을 해(4/3을 곱해) 즉, 2/3×4/3=8/9 고선이 되고... 이런 방식으로 율려가 진행된다. 그러면 아무리 곱하기를 하는 데도 음은 오르락내리락 한다.  
 
6율과 6려가 삼분손익을 해 나간 마지막 결과는 이유 없이 남아도는 음이 생긴다. 이 나머지 음은 2500여 년 서양 음악사에 풀지 못할 난제 가운데 난제이다. 피타고라스는 이 나머지 음을 해결하지 못하고 죽었으며, 이를 ‘피타고라스 콤마 Pythagoras Comma’라고 한다. 

2500여 년이 지나, 16세기에 와서 바하가 이 콤마 값을 13개 음계 사이에 고루 고루 분배함으로서 소위 ‘평균률’로 정착한다. 지금까지 그대로 이 평균율을 연주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나머지 음(콤마)을 해결한 것이 아니고 인간의 귀가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만들어 버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 개 정도의 청각을 가진 인간들이 나타난다면 평균율은 폐기처분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바로 이 나머지 음, 즉 피타고라스 콤마에 해당하는 것이 한 해를 셈하는 달력에도 그대로 나타나는 데 그 날짜가 5일 1/4이다. 이 남는 날짜들을 모아 4년마다 한 번씩 1개월을 더해 한 해가 13개월이 된다. 천자문에서 6시 어린아이들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것, 바로 그 말이 ‘윤여성세’이다. 남는 달을 보태어 해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래야 율려가 가지런해져 음양이 조화된다는 것이 ‘율려조양’이다. 윤여성세 율려조양은 그야말로 국가의 기강이고 이것이 무너질 때에 나라가 망한다. 
 
이렇게 지지율이 아니고 지지 율려로 보게 되면 가장 문제시 되는 것이란 불필요하게 남아돌아가는 것인 ‘윤여閏餘’이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는 윤달에는 임금이 궁문 밖을 나가지 않고 종묘에서 제의도 금할 정도이다. 마야인들은 윤일을 ‘우파야’라고 하여 우리와 같이 금기일로 여겼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대통령의 지지 율려는 대통령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 전체의 존망이 달린 문제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지지율의 하락을 두고 자기 당의 집권을 예상해 동이 튼다고 한 것은 좀 싸가지 없는 발언이라 할 수 있다. 
 
거문고와 비파의 현을 ‘금슬琴瑟’이라고 하며 부부간의 부부애를 두고 금슬이라고 하는 이유도 율려조양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한 나라의 지도자는 자기를 반대하는, 즉 야당과도 금슬이 좋아야 한다. 금슬이 좋아야 한 가정이 편안해진다. 그러나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짝을 잘못 만났는지 야당과 금슬이 좋지 않아 보인다. 
 
부부가 금슬이 좋지 않아 이혼이라도 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돌아간다. 야당과 여당은 서로 가야금의 현과 같이 금슬 관계이어야 하며 금슬이 좋아야 율려조양이 된다. 시경은 말하기를 “잘 다스려지는 세상의 음악은 편안하고 즐거우나 그 정치가 조화로우며, 어지러운 세상의 음악은 원망하고 노여워하니 그 정치가 백성들의 뜻과 어긋나며, 망해가는 나라의 음악은 애절하고 그리워하니 그 백성들이 곤궁하다”고 한다.
 
경륜 있는 야당 지도자라면 여당 지도자의 지지율 하락이 자기 자신의 비극이고 지지율 하락으로 보고 통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나라의 싸가지 없는 야당 원내대표가 제자신이 동시에 추락하는 것 자체를 모르고 ‘동이 튼다’고 한 것이다. 율려로 보았을 때에 야당과 금슬이 맞지 않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고달픈 것은 국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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