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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불타는 입추, 매미 합창은 곧 물러갈 여름 알려
글쓴이 : 시냇물 날짜 : 2018-08-07 (화) 14:31 조회 : 316

불타는 입추, 매미 합창은 곧 물러갈 여름 알려

등록 :2018-08-07 06:00수정 :2018-08-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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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이강운의 홀로세 곤충기
횡성 산골짜기도 41.4도 찍은 더위
매미와 무궁화로 여름 절정 넘었다
제주 자생지에 개화한 황근. 멸종위기식물로 무궁화 속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자생한다. 황근은 ‘노란 무궁화’란 뜻이다. 제주/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절절 끓는 지구로 절기가 무색하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오늘은 입추. 그러나 진작부터 시작된 폭염이 한 달 이상 가면서 아직도 후끈 달아오른 대지에 대번에 숨이 막혀오고, 얼마나 햇볕이 뜨거운지 정수리가 탄다. 살인적인 햇볕만 내리쬐고 열기만 쏟아내는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이 무시무시하다.41.3℃. 우리나라 기상청 사상 최고 기록을 바꾼 횡성. 횡성 중에서도 깊은 산 속에 있는 연구소 온도는 그보다 더 높은 41.4℃다. 완전한 분지 형태라 주변보다 온도가 높고 해가 지면 곤두박질쳐 일교차가 무려 20℃, 롤러코스터를 탄다. 폭발적인 더위와 가뭄으로 연구소 주변의 식물들이 타들어 가고 있다.
8월 1일 연구소에서 잰 온도계가 기록적인 41.4도를 나타내고 있다.
대기가 꼼짝 않고 제 자리에 있게 되면서 끊임없이 열은 올라가고, 순환이 되지 않으니 미세먼지도 많고 오존 농도도 높다. 뜨거운 열기로, 또 먼지로 사람도 힘들고 자연 속 다른 생물들도 힘들어하고 있다. 태풍과 홍수 그리고 이제는 폭염도 자연재해라 하는데, 그저 자연에서 일어나는 폭발적인 자연 현상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 불타오르는 지구를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면서도 인간이 만들어 낸 지구온난화를 모른 체할 수 있을까?이 무시무시한 더위에 그나마 연구소 숲 속을 거닐면 숨 쉴 만하다. 게다가 아침부터 울어대는 맴, 맴, 맴 청량한 매미 소리는 잠시 찜통더위를 식혀준다. 매미 소리는 자신을 알리고 짝을 찾는 신호지만 여름의 클라이맥스, 곧 내려갈 여름을 가리킨다. 늘 시끄럽다 표현했던 매미 소리가 이토록 반가운 적이 있었는지. 옛날부터 한창 무더울 때쯤 청량한 매미 소리와 무궁화 꽃이 무더위와 시름에 젖은 농민들을 위로했다는데, 과연 매미 울고 무궁화 꽃이 피었다. 3년 전 심었던 멸종위기식물인 노랑 무궁화 ‘황근(黃槿)’이 종 모양의 노란색 커다란 꽃을 피웠다. 귀한 여름꽃과 여름의 클라이맥스를 알리는 매미 소리로 노곤했던 무기력증이 조금 사라진다. 아무리 더워도 꽃은 피고, 짝을 짓고 번식은 계속된다.
유지매미
짝짓기하는 참매미.
무궁화
황근
몇 해 전인가 도법 스님이 전국 생명평화탁발순례 도중 연구소를 방문하셨다. 식사를 방해하는 파리를 보시고, 선문답같이 “파리를 죽여야 합니까? 살려 줍니까?”라고 물으셨던 적이 있다. 아마 곤충학자이므로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살려야 한다고 답할 줄 기대하셨건 것 같다. “집 안으로 들어와서 밥상을 더럽히거나 윙윙거리며 귀찮게 하면 잡고, 밖으로 나갔을 때 만나면 제가 피하죠. 각각 다른 생명체의 영역은 존중해야 하니까요. 인간도 생태계의 한 구성원이므로 죽일 수도 잡아먹을 수도 있고 기꺼이 다른 생물을 위해서 자리를 비켜줄 수도 있어야 하지요” 스님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는 몰라도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던 기억이 있다.같은 매미라는 돌림자를 쓰더라도 신부날개매미충,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매미나방은 싫다. 이름은 예쁘다. 배 끝에 달린 부드럽고 하얀 실루엣(사실은 흰색의 미끈미끈한 밀랍 물질)이 신부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듯 예뻐 보여 신부날개매미충이라 한다. 꽃매미! 꽃처럼 아름다운 매미. 역시 이름이 예쁘다. 붉은빛 뒷날개가 특징이어서 한 때 주홍날개꽃매미라는 애칭을 갖고 있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갈색 날개에 나름 패셔너블한 물결 모양의 무늬가 있다. 이런 매미충들은 다른 매미들처럼 소리를 내지 않고, 줄기 속이나 나무껍질 틈에 산란해(신부날개매미충, 갈색날개매미충) 미리 살피는 데 어려움이 있다. 닥치는 대로 모든 식물의 신선한 즙을 짜 먹어 생장을 떨어뜨리며, 2차로 배설물은 아래쪽 잎에 떨어져 그을음병을 유발하여 심하면 식물을 말라죽게 한다.
신부날개매미충 애벌레.
꽃매미 애벌레.
꽃매미
이들 매미충과는 다른 곤충인 매미나방. 알을 낳기 위해 나무에 붙어있는 모습이 마치 매미처럼 보여 매미나방이라 하고, 영어 이름은 유랑 집단을 뜻하는 ‘집시 나방’이다. 어디든 떠돌아다닐 수 있으며 어떤 식물이든 이파리 하나 남기지 않고 먹어치우는 가장 파괴적인 나방이다.
매미나방 애벌레.
산란 중인 매미나방.
가뭄과 찌는 듯한 더위의 고통에 굴하지 않고 잘 버틴 식물의 고혈을 짜내고 주변의 다른 생물 먹거리를 다 빼앗아 결국에는 식물까지 죽게 하는데, 곤충학자라고 어찌 이들 벌레를 좋아할 수 있는가? 너무나 파괴적이고 나무 전체를 빼곡하게 점령한 점령군 같아 필자도 스스럼없이 해충이라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이들이 불청객이라는 사실. 이들은 최근에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침입 외래종으로 돌발적으로, 폭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농작물은 물론 주변 야생생물까지 무사하지 못할까 큰 걱정이다.폭염이 이어졌던 불타는 지옥을 몸으로 느끼며 ‘여섯 번째 대멸종’이 정말 바짝 다가온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한 2018년 여름이다. 인간의 자연 파괴적인 활동으로 지구를 달궈 생물을 멸종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생물들을 그들의 안식처에서 떠나게 해 결국은 모든 생물 종을 외래종으로 만들고 있다. 마침내는 원인 제공자인 인류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 것 같다.기후변화로 인한 모기 같은 위생 해충이나 침입 외래종의 대 발생으로 인간의 생명과 식량이 위협받고 있다. 미세먼지와 불규칙한 자연재해가 일상이 된 지금은 환경과 생명, 안전이 중심 가치가 되어야 한다. 당장의 편리와 단기적 경제성을 이유로 개발을 더 늘리겠다는 건 궁극적으로는 경제를 망치고 미래 세대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환경친화적인 삶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환경친화적으로 살 것이냐가 우리의 화두다.글·사진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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