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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지금 무슨 책 읽으세요]제도권 벗어나 우정과 지성 성찰한 연암, 이 시대 청년들의 멘토 돼줄 수도
글쓴이 : 시냇물 날짜 : 2018-01-13 (토) 17:46 조회 : 6084

지금 무슨 책 읽으세요]제도권 벗어나 우정과 지성 성찰한 연암, 이 시대 청년들의 멘토 돼줄 수도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 지금 읽는 책은. 

“책 읽고 쓰는 게 직업이라서, 올해 작업하는 주제와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읽는 중이다. 그중 하나로 <나의 아버지 박지원>(돌베개)을 다시 읽고 있다. 연암의 둘째 아들인 박종채가 쓴 아버지의 평전이다.” 

- 왜 읽나. 

“연암의 생애를 우리 시대 청년들의 삶과 비교해서 바라보는 글을 쓰기 위해서다. 저서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북드라망)에서 연암의 청년기에 주목한 적이 있다. 청년 백수들이 많다. 그들의 자존감도 떨어진 상태이다. 연암은 청년기 일찌감치 제도권 밖에 나가 살았다. 청년 연암이 멘토가 되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다를 텐데. 

“문화적 맥락은 다르다. 사대부 명문가 출신의 연암은 과거를 포기하고 나니 할 수 있는 일이 여행, 공부, 글쓰기밖에 없었다. 지금 청년들 역시 할 수 있는 일이 적지 않나. 물론 연암은 능동적으로 그 길을 가면서 18세기 지성사에 큰 변화를 가져온 반면, 지금은 (청년들이) 그 길로 내몰린 상황이다.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내’가 쓸모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발상을 바꿔보면 어떨까. 연암은 제도권에서 권력을 얻는 것보다 자유로운 우정과 지성의 길이 더 고귀하다는 확신이 있었다. 어차피 디지털 시대에는 육체노동이 어렵고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해도 평생은커녕 10년도 보장할 수 없다. 그렇다면 청년기를 좋은 직업을 얻고 물적 토대를 쌓는 시기로 바라보는 설정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사회의 공적자산을 토대로 정신적 자유를 추구하는 시기, 무형의 세계인 디지털 공간에서 네트워크를 새롭게 창조하는 시기로 보고 청년 문화도 탈바꿈하면 좋겠다.”

- 또 읽고 있는 책은. 

“<서유기>를 리라이팅할 생각으로 서유기 원전, 대승불교 경전을 보고 있다.”

- 고전평론가이다 보니 주로 고전을 보겠다. 

“그렇다. 하지만 고전 범위가 옛날 책에 한정된다는 것은 오해다. 물론 유교, 불교, 도교 경전처럼 오래될수록 훌륭한 고전들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물리학, 뇌과학, 생물학 쪽이 오히려 고전이라고 생각한다. 공자나 부처의 세계에 깊이 다다르려면 최첨단의 디지털도 알아야 한다.”

- 옛 사상과 과학이 어떻게 연결되나. 

“옛날이라고 해 봐야 2500~3000년인데, 생물학적 역사에서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예수, 공자, 부처 등 지성들이 등장하면서 문명이 탄생했는데, 사실은 그 길이 영성이다. 영성은 궁극적으로 물질과 육체의 경계를 넘어가는 것인데, 디지털이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넘어서는 사유, 디지털 문명과 교감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과학 도서 중 인상 깊게 읽은 책은. 

고미숙 고전평론가 

“<총, 균, 쇠>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보면서 독보적인 감정을 느꼈다. 과거 종교나 신의 이름으로 말했던 것을 이제는 과학자들이 해석하고 있다. <축의 시대>를 쓴 종교인류학자 카렌 암스트롱의 자서전 <마음의 진보>(교양인)를 읽는 중이다. 인간이 지성을 통해서 어떻게 영성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 왜 책을 읽어야 하나. 

“책을 읽지 않으면 삶의 목표가 물질적 성취 말고는 없는데, 이게 자족해서는 불가능하고 결국 남과 비교해야 한다. 그러면 삶이 금방 바닥나고, 자연히 중독으로 빈틈을 메우게 된다. 따라서 하루에 단 5분이라도, 필사적으로 자기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물질의 욕망이 아닌 정신적 영역을 확보해야 한다. 독서는 실존의 문제다.” 

- 강독회나 독서 공동체를 강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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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지 않으면 오래 읽기 어렵다. 히말라야에 혼자 가는 사람은 없지 않나. 인간은 연결된 존재이다. ‘호모’ 사피엔스 등의 말이 붙는 이유는 인간의 속성이 집단 지성이기 때문이다. 절대 나만의 능력만으로 사는 게 아니다. 원대한 비전은 친구나 벗을 만나서 같이 추구해야 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1121926005&code=960205#csidxe83b7ed1606e05985482d0521514c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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